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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미사솔렘니스(장엄미사)연 주(1992년 녹음)의 CD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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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2 박종세 작성일19-02-17 13:28 조회1,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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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라츠 출신의 고음악계의 위대한 지휘자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1929
~2016.3.5)가 Eva Mei, Marjana Lipovsek, Anthony Rolfe Johnson, Robert Holl 을 기용하여 유럽 쳄버 오
케스트라를 지휘한 베토벤의 미사솔렘니스(장엄미사)연
주(1992년 녹음)의 CD 음반입니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Nikolaus  Harnoncourt)는 오
스트리아의 고음악계의 위대한 지휘자이자 첼로주자, 비
올라 다 감바 주자이며 귀족(백작)의 신분으로 독일의 베
를린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부계혈통은 벨기에 남부의 '아르농쿠르'라는 지역의 백작 가문이며, 그의 모친인 라디스라야(Ladislaja)는 신
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드 2세의 13번째 아들인 합스
부르크가의 요한 대공의 아들인 메랑백작의 딸로서 레오
폴드2세의 증손녀입니다.
아르농쿠르는 비인 국립음악원(비인 국립음악대학)시절
에는 첼로를 전공하였으며 동시에 비올라 다감바를 독학
으로 마스터하였습니다.
졸업 후 1952년부터 1969년까지 비인 교향악단의 첼로
주자로 재직하였습니다.
정격악기에 관심을 기울였던 아르농쿠르는 비올라 다 감
바 리사이틀을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위대한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
벵글러(Wilhelm Furtwangler 1886~1954)가 연주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듣고 지휘자가 되기를 결심했
다고 합니다.
1952년 비인 교향악단에 입단하여 다음해 1953년에 비
인교향악단의 플룻주자 레오폴드 슈타스트니 (Leopold
Stastny)오보에 유르그 쉐프트라인(Jurg Schaeftlein)
바이올린에는 그의 부인 알리스 아르농쿠르 여사 (Alice Harnoncourt) 등과 함께 작품이 낳은 당시의 작곡과 주
법을 사용한 오리지널악기에 의한 고악합주단인 '콘첸투
스 무직쿠스 비인' (Concentus Musicus Wien)을 결성
하여 동단체의 지휘자로서 활약하게 되었는데, 동단체는 4년간에 걸쳐 면밀하게 준비과정을 거쳐 1957년에 처음
으로 데뷔연주회를 가져 1960년대부터 해외여행연주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콘첸투스 무직쿠스 비인(Concentus Musicus Wien)은 1967년 창단한 데이비드 먼로우(David Munrow 1942
~1976)의 얼리 뮤직 콘소트(the Early Music Consort of London)보다도 14년이나 빨랐던 선구자적인 고음악 전문단체였습니다.
1960년대부터 이단체와 외국공연과 녹음도 시작하여 바
흐와 헨델의 작품을 의욕적으로 연주하였습니다.
그 집대성이 고음악 부흥의 쌍두마차격인 구스타프 레온
하르트 (Gustav Leonhardt 1928~2012)와 공동으로 기념비적인 바흐의 칸타타전집을 완성하였습니다.
1970년대부터는 취리히 오페라 가극장을 본거지로 하여 불세출의 귀재 쟝 피에르 포넬의 연출에 의한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Claudio Monteverdi 1567~1643)와 모차
르트 (Mozart 1756~1791)의 일련의 오페라, 교향곡을 연주하여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부터는 고악 오케스트라에 머물르지 않고 모던
오케스트라도 지휘하였는데 베를린필과 비인필(2001년
2003년에 신년음악회 지휘)과 로얄콘서트헤보우관현악
단, 유럽실내관현악단 등의 객원지휘도 하며 의욕적인 연
주활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특히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J.S. 바
흐의 미사곡 뿐만 아니라 모짜르트의 후기교향곡과 베토
벤의 교향곡전집은 대단히 우수한 연주해석과 기량을 발
휘한 음반으로 기억됩니다.
2015년 12월 5일 86세 생일 전날에 체력의 한계를 이유
로 은퇴를 표명하였으나 2016년3월5일 향년 86세를 일
기로 별세하였습니다.
아르농쿠르는 20세기 클래식음악의 연주 양식의 면에서 가장 영향력이 지대하였던 위대한 지휘자로 영원히 각인
될 것입니다.


베토벤의 '미사솔렘니스' 는 애초에 카톨릭교의 전례음악
으로 착수되었다가 작곡과정에서 그 범주를 넘어 베토벤
의 인간적인 정서가 서려 있습니다.
베토벤의 '미사솔렘니스'는 베토벤의 피아노와 작곡 제자
였던 루돌프 대공의 올뮈쯔 대사교의 취임에 맞춰 착수하
여 작곡을 시작하였지만 결국 이 곡의 완성은 루돌프대공
이 올뮈쯔대사교로 취임한 이후인 1823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베토벤의 적지 않은 종교곡 가운데서도 이 미사솔렘니스
가 그의 예술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의 정점'에 우
뚝 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사솔렘니스 전곡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잡
한 곡으로, 이번에 감상할 부분인 "베네딕투스" 는 올더스 헉슬리는 "밤의 음악" 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
다.

 "베네딕투스, 축복받은 그리고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는
  이 음악은 어떤 점에서 6월의 밤과도 같다.
  깊고도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는 어둠속으로 때로는 뻗
  어오르는 줄기처럼 때로는 서로 엇갈려 짜이는 선률의 
  섬세한 무늬처럼 그리고 때로는 고동치며 응결하는 화
  음처럼 마치 일어섰다가는 쓰러지고 쓰러졌다가는 일
  어서는 생명의 탄도처럼 쉬엄없이 그 가락은 밤 속으로
  흘러든다.
  마치 꽃으로부터 증류시켜 뽑아올린 향유가 꽃의 다른
  측면이듯이 이 음악은 또 하나의 존재양식으로 나타난 
  밤의 모습이다.

                                          ( 중  략 )

  '찬미받으소서, 찬미받으소서' ~~~
  오케스트라에 의해 제시되어 길고도 황홀한 솔로 바이
  올린으로 사랑스럽게 명상을 엮어간 그 주제를 여러 성
  부가 차례로 반복해 간다."


베토벤은 르네상스시대의 조반니 팔레스트리나 (1525/
1526~1594)의 작곡 양식이 교회음악에 가장 적합하다
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오직 한음 한음에 진정하고 과감한 베토벤이 내재하는 작품을 작곡하기 위하여 팔레
스트리나양식의 근원이 되는 그 정신 세계에 탐닉하고자 했습니다.
바그너는 베토벤의 미사솔렘니스를 "진정한 베토벤의 정
신이 담긴 순수한 교향적 작품"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https://youtu.be/MUaXEuIH6UQ
Mass in D major Op.123, 'Missa Solemnis' : I Kyrie
Mass in D major Op.123, 'Missa Solemnis' : I Kyrie
Provided to YouTube by Warner Music Group Mass in D major Op.123, 'Missa Solemnis' : I Kyrie · Nikolaus Harnoncourt Beethoven : Missa Solemnis ℗ 1993 Teldec ...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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