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anini, Violin Concerto No.2, Op.7 'La Campanella'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
페이지 정보
작성자 B2 박종세 작성일18-12-09 10:08 조회2,080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s://youtu.be/Lm-wnW8AJLM 1192회 연결
본문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Op.7 'La Campanella'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Niccolò Paganini
1782-1840
Tedi Papavrami, violin
Dimitri Liss, conductor
Ural Philharmonic Orchestra
Nantes Folle Journée
2010.01
Tedi Papavrami -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in B minor, Op.7 ‘La Campanella'
사람과 사물의 벽을 넘어 파가니니와 오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때 파가니니에게는 ‘악마’라는 별명이, 오보에에는 ‘사탄의 소리’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한쪽은 연주가 너무 뛰어나서이고, 한쪽은 소리가 너무 빼어나서이다.
대부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작곡가가 주변의 지인 바이올리니스트나 동시대의 바이올린 명인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데 반해 파가니니는 오로지 자신의 연주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 말하자면 자신이 터득한 초인적인 기교를 마음껏 발휘하기 위하여 곡을 만들었다.
파가니니의 일생은 화려한 연주로 낭만파 음악의 황금시기를 펼치며 누린 명성만큼 여자와 돈과 도박으로 얼룩졌다. 이러한 파가니니의 파행적 행동은 그가 네 살도 되기 전에 앓았던 홍역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홍역을 앓으면서 강직경련 증상이 나타나 이틀 동안 송장처럼 뻣뻣하게 누워 있어야 했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홍역 병원체에 의한 만기성 뇌염이 유발되었던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수의를 마련해 두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때 앓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해 그가 성인이 되었을 때 비사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극에 과잉으로 반응하고, 언어와 동작이 경직되어 있고, 성적 일탈을 일삼는 등 파행적인 사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파가니니(pagan은 '이교도'이고, Paganini는 ‘작은 이교도’라는 뜻)라는 괴상한 이름에서부터 매부리코의 기묘한 용모, 화려한 곡예 연주에 이르기까지 파가니니의 행동이나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일면을 가지고 있어, 하이네는 "그의 인상엔 고뇌와 천재와 지옥의 징조가 역력히 나타나 있었다."라고 하였다.
니콜로 파가니니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첫 바이올린 연주회를 가져 세상을 놀라게 한 후 5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바이올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18개의 음을 단숨에 연주할 수 있었으며,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모방했고, 갖가지 동물의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활이 아니라 나뭇가지로 연주를 한다거나, 현을 한두 개만 걸고 연주를 한다거나,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를 하는 등의 기행(奇行)을 서슴지 않았다.
파가니니의 연주만 들으면 기절했던 것으로 유명한 엘리사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사는 파가니니가 바이올린의 현을 두 개만 사용하는 곡을 선보이자 “하나로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파가니니는 정말로 G현 하나로만 연주하는 곡을 만들었다.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초절적인 기교를 샀다는 주장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이다. 그의 이름 앞에 ‘악마’니 ‘사탄’이니 하는 오명이 따라다니게 되었고, 교회를 중심으로 파가니니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세력이 생겨났다. 공연 때마다 관객들은 혹시 무대 어느 한구석에 정말 악마가 숨어 있지나 않는지 살펴보느라 바빴다.
파가니니가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10여 곡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1번과 2번 두 곡만이 전해져 오다가 전후에 네 곡이 더 발견되어 현재 6번까지 확인되어 있다. 이 여섯 곡 가운데 1번과 2번이 가장 많이 연주되는데, 1번만큼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악마’라는 수식어에 가장 걸맞은 곡이 협주곡 2번이다. 2번 B단조 Op.7은 파가니니의 첫 번째 빈 연주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1828년 이전에 작곡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란한 기교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주법으로 가득한 2번은 덕분에 악마적이고 마법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자신 외에 누구도 연주할 수 없는 곡을 만들어 연주했던 파가니니는 지나친 기교로 인해 감동이 적다는 평을 한때 듣기도 했다. 음악사적인 평가도 야박한 편이다. 하지만 파가니니는 개성 넘치는 비르투오소(virtuoso, 명인)의 시대를 열고 낭만주의를 예고한 중요한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리스트와 후대의 라흐마니노프는 파가니니의 매혹적인 선율을 피아노 연주로 재현하기를 원했고 여러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파가니니를 특히 존경해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결심한 리스트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마지막 악장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흔히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라고 부르는 피아노곡이다. 모두 6곡으로 이루어진 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중 3번 곡이 바로 ‘라 캄파넬라’이다. 지금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원곡보다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으로 더 유명한데, 마치 종소리가 들리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피아노의 맑은 트레몰로가 지극히 인상적이다. 오늘날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초절적인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 연주회 레퍼토리로 선택하는 ‘라 캄파넬라’, 이 곡에는 파가니니와 리스트 두 거장의 숨결이 온전히 담겨 있는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고전적인 협주곡의 형식에 따라 관현악의 긴 전주로 시작되는데, 주부에서도 정연한 제1주제와 발전부가 없으며 관현악의 간주가 이를 대신한다. 제2주제에 해당하는 장조의 테마가 소나타 형식을 띠는데 여기서 독주 바이올린이 스타카토와 반음계로 얽혀 진행된다.
2악장: 아다지오
관현악의 전주에 이어 아리아 풍의 바이올린 선율이 흐른다.
3악장: 론도
론도 형식으로 D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나 종소리를 묘사한다. 이 악장은 리토르넬로가 나올 때마다 그 앞에 종이 울려서 ‘라 캄파넬라’(종)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다.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in B minor, Op.7 ‘La Campanella'
Salvatore Accardo, violin
Charles Dutoit, conductor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Barking Town Hall, London
1975.01
살바토레 아카르도(1941~ )는 ‘파가니니의 재림’이라고 합니다.
정리 : 라라와복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Niccolò Paganini
1782-1840
Tedi Papavrami, violin
Dimitri Liss, conductor
Ural Philharmonic Orchestra
Nantes Folle Journée
2010.01
Tedi Papavrami -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in B minor, Op.7 ‘La Campanella'
사람과 사물의 벽을 넘어 파가니니와 오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때 파가니니에게는 ‘악마’라는 별명이, 오보에에는 ‘사탄의 소리’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한쪽은 연주가 너무 뛰어나서이고, 한쪽은 소리가 너무 빼어나서이다.
대부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작곡가가 주변의 지인 바이올리니스트나 동시대의 바이올린 명인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데 반해 파가니니는 오로지 자신의 연주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 말하자면 자신이 터득한 초인적인 기교를 마음껏 발휘하기 위하여 곡을 만들었다.
파가니니의 일생은 화려한 연주로 낭만파 음악의 황금시기를 펼치며 누린 명성만큼 여자와 돈과 도박으로 얼룩졌다. 이러한 파가니니의 파행적 행동은 그가 네 살도 되기 전에 앓았던 홍역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홍역을 앓으면서 강직경련 증상이 나타나 이틀 동안 송장처럼 뻣뻣하게 누워 있어야 했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홍역 병원체에 의한 만기성 뇌염이 유발되었던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수의를 마련해 두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때 앓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해 그가 성인이 되었을 때 비사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극에 과잉으로 반응하고, 언어와 동작이 경직되어 있고, 성적 일탈을 일삼는 등 파행적인 사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파가니니(pagan은 '이교도'이고, Paganini는 ‘작은 이교도’라는 뜻)라는 괴상한 이름에서부터 매부리코의 기묘한 용모, 화려한 곡예 연주에 이르기까지 파가니니의 행동이나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일면을 가지고 있어, 하이네는 "그의 인상엔 고뇌와 천재와 지옥의 징조가 역력히 나타나 있었다."라고 하였다.
니콜로 파가니니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첫 바이올린 연주회를 가져 세상을 놀라게 한 후 5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바이올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18개의 음을 단숨에 연주할 수 있었으며,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모방했고, 갖가지 동물의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활이 아니라 나뭇가지로 연주를 한다거나, 현을 한두 개만 걸고 연주를 한다거나,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를 하는 등의 기행(奇行)을 서슴지 않았다.
파가니니의 연주만 들으면 기절했던 것으로 유명한 엘리사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사는 파가니니가 바이올린의 현을 두 개만 사용하는 곡을 선보이자 “하나로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파가니니는 정말로 G현 하나로만 연주하는 곡을 만들었다.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초절적인 기교를 샀다는 주장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이다. 그의 이름 앞에 ‘악마’니 ‘사탄’이니 하는 오명이 따라다니게 되었고, 교회를 중심으로 파가니니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세력이 생겨났다. 공연 때마다 관객들은 혹시 무대 어느 한구석에 정말 악마가 숨어 있지나 않는지 살펴보느라 바빴다.
파가니니가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10여 곡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1번과 2번 두 곡만이 전해져 오다가 전후에 네 곡이 더 발견되어 현재 6번까지 확인되어 있다. 이 여섯 곡 가운데 1번과 2번이 가장 많이 연주되는데, 1번만큼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악마’라는 수식어에 가장 걸맞은 곡이 협주곡 2번이다. 2번 B단조 Op.7은 파가니니의 첫 번째 빈 연주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1828년 이전에 작곡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란한 기교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주법으로 가득한 2번은 덕분에 악마적이고 마법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자신 외에 누구도 연주할 수 없는 곡을 만들어 연주했던 파가니니는 지나친 기교로 인해 감동이 적다는 평을 한때 듣기도 했다. 음악사적인 평가도 야박한 편이다. 하지만 파가니니는 개성 넘치는 비르투오소(virtuoso, 명인)의 시대를 열고 낭만주의를 예고한 중요한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리스트와 후대의 라흐마니노프는 파가니니의 매혹적인 선율을 피아노 연주로 재현하기를 원했고 여러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파가니니를 특히 존경해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결심한 리스트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마지막 악장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흔히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라고 부르는 피아노곡이다. 모두 6곡으로 이루어진 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중 3번 곡이 바로 ‘라 캄파넬라’이다. 지금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원곡보다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으로 더 유명한데, 마치 종소리가 들리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피아노의 맑은 트레몰로가 지극히 인상적이다. 오늘날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초절적인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 연주회 레퍼토리로 선택하는 ‘라 캄파넬라’, 이 곡에는 파가니니와 리스트 두 거장의 숨결이 온전히 담겨 있는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고전적인 협주곡의 형식에 따라 관현악의 긴 전주로 시작되는데, 주부에서도 정연한 제1주제와 발전부가 없으며 관현악의 간주가 이를 대신한다. 제2주제에 해당하는 장조의 테마가 소나타 형식을 띠는데 여기서 독주 바이올린이 스타카토와 반음계로 얽혀 진행된다.
2악장: 아다지오
관현악의 전주에 이어 아리아 풍의 바이올린 선율이 흐른다.
3악장: 론도
론도 형식으로 D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나 종소리를 묘사한다. 이 악장은 리토르넬로가 나올 때마다 그 앞에 종이 울려서 ‘라 캄파넬라’(종)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다.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in B minor, Op.7 ‘La Campanella'
Salvatore Accardo, violin
Charles Dutoit, conductor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Barking Town Hall, London
1975.01
살바토레 아카르도(1941~ )는 ‘파가니니의 재림’이라고 합니다.
정리 : 라라와복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